[책 리뷰] 힐빌리의 노래 by J.D 벤스

가장 뾰족하게 다가온 단어는 ‘문화적 이방인’과 ‘사회적 자본’이었다. J.D.벤스의 자전적 에세이인 <힐빌리의 노래>에서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그가 미국 최상위 대학교의 로스쿨에 진학 후 변호사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빌게이츠는 이 책에 대해, "가난의 원인이 되는 문화의 다면적인 성격과 가족의 중요성에 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미래의 성인이 될 내 주변의 많은 아이들에게 사회문화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심리적, 사회적 안전 기지로서 어른이 되어주고 싶다는 열망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힐빌리의 노래>는 J.D.벤스의 자전적 에세이로, 그가 어린 시절부터 대학 이후까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문화적 이방인’과 ‘사회적 자본’이라는 중요한 개념을 다루면서도 쉽게 읽히기 때문에, 경제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지금의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관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책 속 저자의 경험과 공명하며 또렷한 단어들로 함축, 정의 내려지는 기분이었다.

소멸해가는 소도시에서 알코올 의존증 외톨이의 막내 딸로 자라 국가의 도움으로 유학이라는 것을 해보고, 또 대기업이라는 문을 두드려보면서 느꼈던 이질감의 경험들, 그리고 느꼈던 생각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감사한 사람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저자의 경험과 맞대어 보았다.

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환경과 사람에게 빚진 만큼 누군가에게 나도 심리적, 사회적 안전 기지로서 어른이 되어주고 싶다는 열망을 더 강하게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